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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상승 질주'… 장밋빛 전망 현실화?

IDEA/경제

by luckey 2009. 5. 7.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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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가 거침없는 상승 질주를 하고 있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국가 증시들이 올 들어 25∼40%의 오름세를 기록했고 그간 약세를 면치 못하던 미국 등 선진국 주가들도 작년 말 수준을 거의 회복한 상태다. 국내 코스피지수 역시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1400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이런 현상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가 쏟아부은 유동성이 증시로 대거 유입된 데다 각종 경제지표의 호전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투톱’ 세계 증시 견인=이달 초 휴장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5월 증시 첫날인 지난 4일 전 세계 증시가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1% 오른 8426.7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13일 이후 최고치다. 독일(2.89%), 프랑스(2.47%) 등 유럽 주요국도 상승세를 보였다. 23개 개도국으로 구성된 MSCI 신흥국 지수는 이날 6.1%나 치솟았다. 이 같은 상승에 힘입어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이하 4일 종가 기준)가 올 들어 40.59% 오른 것을 비롯해 러시아 35.41%, 대만 37.88%, 브라질 34.23%, 인도 25.78%, 한국 코스피지수 24.32%씩 상승했다. 우리나라의 코스닥지수는 52.69%나 올라 세계 주요국 중에서 최고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미국의 나스닥지수는 올 들어 11.83% 올랐고, 다우지수는 -3.98%로 작년 말 수준에 근접했다. 영국(-4.31%), 독일(-0.85%), 일본(1.33%) 등의 선진국 주가도 이미 작년 말 수준을 돌파했거나 회복이 임박한 상태다.

세계 증시의 호전은 세계 경제의 ‘투톱’인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덕택이다. 실제 중국의 제조업생산지수(PMI)가 두달 연속 개선된 데다 노동절 연휴 소매판매가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에도 호재가 만발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였던 주택 관련 지표가 바닥권 탈출 신호를 보였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3월 잠정 주택판매 지수는 84.6을 기록해 전월 대비 3.2% 상승했다. 미국의 건설투자 역시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마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내 증시 당분간 상승탄력 지속될 듯=증권사들은 국내외 여건 개선으로 이달 중 코스피지수 1400선 돌파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1500선 위로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풀린 유동성을 더 이상 안전자산에 묶어두지 않고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주식 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경제는 이머징마켓 중에서 중국 효과 등에 힘입어 가장 빠른 회복세가 예상되는 국가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들은 올 들어 4월까지 국내 증시에서 5조384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데 이어 5월 첫 장에서도 4087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한국 주식 쓸어담기에 여념이 없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투자자금과 시중부동자금이 증시 쪽으로 흘러들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이달 중 코스피지수의 고점을 1530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반면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각국 정부의 금리 인하와 공격적 재정지출 처방의 약발이 다하게 되면 하락세로 돌아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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