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린 판단이 10분 후, 10개월 후, 그리고 10년 후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라."
잭 웰치 전 GE 회장 부인으로 유명한 수지 웰치가 지은 `10-10-10 : 삶을 변화시키는 아이디어`가 뉴욕타임스 등이 선정하는 베스트셀러에 올라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 편집장을 역임한 수지는 이 책을 통해 가정과 직장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한 지침을 제시했다.
수지 웰치는 본인 경험을 되짚어보며 후회하지 않는 결정을 내리려면 본능적인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합리적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동안은 자신도 습관이나 다른 사람의 권유, 사회적 압력 등에 따라 결정을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았지만, 10-10-10 원칙을 만들고 이에 따라 판단을 내리니 삶이 긍정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올바른 판단에 도달하기 위해 3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선 당면 문제를 명확히 정리해야 한다. 간결한 답을 낼 수 있도록 한 문장으로 된 의문문을 만들면 된다. 예를 들어 `배우자와 이혼해야 하는가?` `회사의 인력 재배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하는가?` 등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짧고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
그 다음은 정보 수집 단계로 다양한 방법이 사용될 수 있다. 판단에 필요한 목록을 작성하거나 컴퓨터 차트를 이용해 좀 더 구체적인 자료를 모을 수도 있다.
특히 이 단계에서 10-10-10 원칙을 떠올리며 정보 수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금 선택이 10분 안에 끼칠 영향, 판단 결과들이 속속 도출되는 10개월 안에 끼칠 영향, 모든 결과가 최종 확정됐을 10년 후 모습을 생각하며 필요한 정보를 모은다.
마지막은 비교 분석을 통한 최종 결정 단계다. 두 번째 단계에서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념ㆍ목표ㆍ꿈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리면 3단계 과정이 마무리된다.
그가 제시한 3단계 접근법은 다소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이런 과정을 거쳐야 불행한 미래를 초래할 수 있는 감정적 결정을 배제할 수 있다"며 "습관을 들이면 결정을 내리는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른 사람과 소모적인 논쟁을 벌이는 일도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상대방과 논쟁을 벌이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서로 다른 기간 개념"이라며 "한 사람은 10분 후 결과를 얘기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이 10년 후를 생각한다면 논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격화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잭과 결혼할 때 이 같은 10-10-10 원칙을 실행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잭 웰치는 수지 때문에 25년간 함께 산 부인과 이혼한 후 2004년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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