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PC`라 불리는 ‘스마트폰’에 대한 네티즌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다.
휴대전화와 PDA의 장점을 합쳐놓은 뛰어난 성능으로 세계 시장 뿐만 아니라 국내 통신시장에도 돌풍을 예고했던 스마트폰은 차세대 정보 통신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또한, 스마트폰은 PC 기능을 모바일로 그대로 옮겨 놓은 듯 전자사전, 일정 관리, 전자책 기능, 무선인터넷 접속 등의 앞선 기능을 고루 갖춘데다 이동성이 뛰어나 똑똑하고 편리한 휴대폰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통신사들 역시 스마트폰 경쟁에서 선두를 차지하기위해 T옴니아, 인사이트, HTC 터치 다이아몬드, 엑스페리아 X1 등의 스마트폰을 잇 따라 선보이며 라인업을 강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스마트폰이 기대만큼 사랑받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포털 게시판, 블로그, 뉴스 게시판 등에서는 스마트폰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유저들과 네티즌들의 의견이 넘쳐나고 있으며 다양한 문제점들이 제기되고있다.
‘오_자네왔는가’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한국은 미국에 비해 무선랜 환경이 월등한 것이 가장 큰 이유. 와이브로 서비스로 미니노트북이나 혹은 PMP에서조차도 인터넷 접속이 용이한데 구지 스마트폰만을 따로 구매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네스팟 초기에 확 뜨다가 가라앉은 것처럼, 미국의 스마트폰 열기도 그렇게 식어갈거라고 본다.” 며 외국과 달리 인터넷 환경이 우수한 한국의 특수성을 이유로 들었다.
‘흑곰’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요금이 무서워서 안 쓴다. 데이터요금 만원에 무료존 이런거 말고 만원에 무제한 자기가 원하는 데로 접속하게 하면 쓴다. 추가 요금 나오는데 하고 안 나오는데 구별하기도 쉽지 않고 좀만 써도 몇 만원 나오는데 무서워서 누가 편하게 무선인터넷을 쓸까” 라며 스마트폰 이용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하지만 다수의 네티즌들은 스마트폰의 기능이나 가격 자체에 대한 불만보다는 이용시 부과되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데이터 요금체계에 대해 더 큰 불만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현재 넷1000(1G)과 넷 2000(2G)을 각각 월 2만3500원, 4만1500원에 KTF는 부가할인 상품인 아이플러그(iPlug) 월정액을 1만7000원(1G), 2만2000원(2G)에 전용 요금제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외국처럼 스마트폰 가입자가 데이터 접속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나 자신의 이용 패턴에 따라 맞춰 쓸 수 있는 다양한 정액제 요금은 아직까지 없어 요금이 부담스럽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특히 외국의 저렴한 스마트폰 이용환경과 달리 국내 통신사들이 요금제는 터무니없이 비싸다며 이를 통신사들의 횡포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Backstreetboys`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 스마트폰 안 팔리는 이유? 몰라서 묻냐? 기기값이 80만원대다. 기기 값이야 할인받으면 된다 쳐도 데이터 요금은 어쩔건데! 우리나라처럼 이동통신 요금 비싼데 어디 있냐. 길가다가 급하게 이메일확인하거나 작성해야 되면 피씨방 가는 게 더 싸겠다” 며 비싼 기기 가격과 데이터 이용요금을 가장 큰 불만으로 지적했다.
‘하얀쓰레빠’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내 주변 사람들은 스마트폰 많이 쓰지만 실제로 제 기능을 사용 안한다. 왜냐? 인터넷 요금이 과하게 비싸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모뎀 역할도 하고 컴터도 대신하고 좋을 것 같았으나, 지금은 아웃룩 연동 되는거 하고 주식 외에는 별로 안 써지더군요. 인터넷 요금 때문에 쓸 수가 있어야지.” 라며 통신사들의 스마트폰 요금체계부터 바꿀 것을 요구했다.
‘yongmyr’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 역시 “인터넷 사용 요금 얼마나 나오는지 살펴보면 답나올 듯. 통화 문자만 할거면 굳이 스마트폰이 필요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값비싼 웹 검색은 일반 휴대폰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 웹 검색이 꼭 필요하다면 가까운 피시방 가는 게 내 생각엔 이득이다. "라며 데이터 사용요금이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에 비해 전혀 다양하지도 저렴하지도 않은 국내 통신사들의 요금제는 스마트폰 활성화에 커다란 걸림돌로 인식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마음을 보다 멀어지게 만들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통신사 관계자들은 “현재의 데이터 이용 요금이 외국에 비해 비싼 것이 아니다” 라며 요금 측면에서 적절하다고 강조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과는 엇갈리고 있다. 요금 걱정 없이 스마트폰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유저들의 바램이 커지고 있지만 통신사들의 반응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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